한인 가족 교통사고 참사…캔자스주서 어머니와 아들, 딸 3명 사망
캔자스주 턴파이크에서 15일 새벽 발생한 3중 추돌사고로 한인 여성과 자녀 두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캔자스주 하이웨이패트롤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40분께 벨 플레인 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로 캔자스주 위치타에 사는 최경연(39)씨와 딸 최유나(17), 아들 최서원(9)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나양의 쌍둥이 자매인 최하나양은 부상을 입고, 인근 웨슬리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리포트에 따르면 최씨와 하나양은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사망한 두 남매는 벨트를 매지 않았다. 사고는 쉐비 SUV가 벨 프레인 휴게소에서 나와 고속도로 정반대 방향으로 잘못 진입하면서 발생했다. SUV를 운전하던 그레고리 윌리암 데이비스(27)는 남쪽 방향 차선에 진입해 반대 방향인 북쪽으로 달렸다. 이로 인해 최씨가 운전하던 2005년형 닷지 미니밴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최씨의 미니밴은 SUV와 충돌한 뒤 튕겨져 나가 앞쪽에서 달리던 트럭 트레일러를 들이 받았다. 이로 인해 트레일러는 오른쪽으로 전복되고, SUV는 화염에 휩싸였다. 이번 사고로 데이비스(27) 역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트럭 트레일러를 몰던 레지날드 존스(37)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